클래식

김동규 - 그대향한사랑

black silk 2011. 8. 3. 07:02

 

 

 

 

김동규 - 그대향한사랑

 

 

 

  그대향한사랑 - 김동규 -

 

 

하룻밤의 꿈이었던가,
새벽 안개 속에 사라질.
나의 붉은 치마 폭에 안기어
동정끈 입에 물던 님은.

 

모두 나의 욕심이더냐.
달도 차면 기울어지듯.
기나긴 밤 모진 세월 참아 낸
지난 내 눈물이 서러워.

 

내가 온 줄 아오, 나인 줄 아오.
그대 잠든 창가에 바람 불 때면.
사모했던 그대, 그대 그리워
그대 품에 들고픈 숨결이라고.

 

 

가지마다 그림자 지고
무명치마 노을 번지네.
칠보 단장 설레이던 그 날이
바로 어제 아침 같은데.

 

내가 온 줄 아오, 나인 줄 아오.
그대 잠든 창가에 바람 불 때면
사모했던 그대, 그대 그리워
그대 품에 들고픈 숨결이라고.

 

천하를 가진들 무슨 소용 있나,
임의 눈 속에 내가 살 수 없다면.

 

오~ 내가 떠나가도 잊지는 마오.
그대 향한 나의 사랑만은.

 

나를 찾아주오, 날 찾아주오
눈물로 기다릴 다음 세상에는.
사모했던 그대, 그대 그리워.
그대 품에 들고픈 숨결을 찾아.

 

나, 세상 떠나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