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슈만(Schumann) - 교향곡 제1번(봄) 제4악장[Symphonie No1 Bb Op.38, Spira Mirabilis (SPRING) - IV 악장]

black silk 2013. 1. 12. 22:14

 

 

 

 

슈만의 교향곡 제1번 "봄" 의 1,2,3 악장에 이어 제 4악장을 올립니다.

 

 

Schumann - Symphonie No1 Bb Op.38, Spira Mirabilis (SPRING) _ IV 악장 Allegro animato e grazioso, Wiener Philharmoniker, Leonard Bernstein, Musikverein, 1984 (08 : 47)

 

 

 

■ 제1번 교향곡 내림 나장조, Op. 38 / 일명 "봄"(Fruhlingssymphonie)  

제1번을 쓰는데 걸린 시간은 1841년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불과 4일간이었다. 단숨에 썼다. 오케스트레이션은 그 해 2월 20일에 완성되었다. 슈만 자신도 이러한 대작을 단기간에 완성하게 된 것을 하느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3월 31일, 멘델스존의 지휘로 라이프찌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되었다. 공연은 성공적이었으며, 작센州의 영주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2세에게 헌정되었다.   

이 곡의 창작과정에 영향을 준 것은 아돌프 뵈트거(Adolf Bottger)의 "봄의 시(Fruhlingsgedicht)"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만은 뵈트거 시의 마지막 구절인 "산골짜기에서 봄이 피어오른다"(O. wende, wende deinen Lauf, - Im Tal bluht der Fruhling auf!)를 이 곡의 아이디어로 삼았고, 그 이미지는 시작부분에서 트럼펫과 호른의 연주로 참으로 감동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 아이디어는 여러 차례 반복되고 일종의 시퀀스의 형태로 나타난다.

슈만은 이 작품을 "봄의 교향곡(Fruhlingssymphonie)"이라고 명명하면서 각 악장에 다음과 같은 부제를 달았다.
제1악장 / "봄의 시작(Fruhlingsbeginn)
제2악장 / “저녁(Abend)”
제3악장 / “즐거운 놀이(Frohe Gespielen)”
제4악장 / “봄의 만개(Voller Fruhling)"
슈만은 시편에서 받은 감동과 아울러 그의 내부로부터 싹터 오르는 새로운 봄에 대한 느낌을 이 작품에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슈만은 1842년 11월 23일, 당시의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루이 스포어(Louise Spohr)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해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봄에 대한 기대와 열정 속에서 이 교향곡을 1841년 11월말에 작곡하였습니다. 하지만 나는 봄을 묘사하거나 그리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작곡가의 주장대로 이 곡은 자연을 묘사하는 표제음악은 아니다. 그러나 이 곡의 창작과정에서 영감을 준 봄에 대한 슈만의 내적 열정과 표현은 작품 곳곳에서 느껴지고 있다. 실제로 슈만은 이 작품이  표제음악으로 오인될 것을 우려해서 각 악장에 붙였던 부제들을 악보가 출판될 때 삭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향곡을 듣는 사람들에게 악장의 부제는 훌륭한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