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음악

Inti Raymi - Llaqui Phuyo(슬픈구름)

black silk 2013. 3. 13. 00:16

 

 

 

 

 

Inti Raymi - Llaqui Phuyo(슬픈구름)

 

 

 

이 음악은 본인이 매우 소중히 여기는 곡 중의 한 곡이다.

요즘 처럼 저작권이 불타기 전에 선배님들의 깊은 음악사랑으로 올려졌던 안데스음악중의 한곡으로

이 음악에 관한 사연이 나를 감동케하여 가슴 찡하게 했던 음악으로 현재에 이 곡을 찾아 듣기는 매우 어렵다.

아래에 께나에 관련한 선배님의 사연을 올린다.

 

슬픈구름 - 아무도, 아무도 없이...(Sin nadie sin nadie...)

 

 

 

아무도, 아무도 없이 나 홀로 남았네

 

초원의 외로운 꽃일 뿐인 그녀와 그녀의 슬픈 그림자

 

너무도 걱정스러워 입에서 케나를 뗐네

 

그녀의 목소리가 잘 들리도록

 

너무 많이 울어 그녀 목소리가 쉬었네

 

삶이 이럴수가 있을까!

 

길은 모두 사라지고 나를 감싸주던 것들은 죽고 없네

 

모든 것이, 모든 것이 사라졌네

 

(채집, 번역: 호세 마리아 아르게다스)

 

 

아주 옛날 안데스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그 뼈를 깎아 만든 케나를 연주했다고 한다. 거대한 안데스 산맥을 바라보며 산봉우리에 홀로 서서 케냐를 연주하는 인디오의 모습이 연상된다.

사내는 죽은 연인의 뼈에 입술과 손을 맞추어 마지막으로 그녀의 음성과 포옹한다. 싸늘히 식어버린 영혼을 그의 따스한 온기로 감싸며 영혼을 조심스레 안데스의 바람에 태워 자유로이 날려보낸다.

잉카의 찬란한 문명을 뒤로하고 오랜 세월 서구에 의해 자유를 강금당했던 인디오들의 천년의 한이 담겨 있는 듯한 구슬픈 감성이 가슴을 파고들어오는 곡이다.   

 

※ 께나[Quena]는 안데스 지방의 악기로, 입으로 부는 악기이다. 대나무나 나무로 만들며, 옛날에는 동물이나 사람의 뼈로 만들었다. 구멍은 앞에 6개, 뒤에 1개 나 있으며, 남자만 불 수 있는 악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