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에이지

Gale Revilla - Fate of the Unknown

black silk 2019. 4. 20. 16:48

 

 

보통의 기차가 달리는 철길은 외길이고 오직 하나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

보통의 열차는 한길을 달리고 목적하는 곳에 다다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열차를 타는 승객은 잘 모르지만

이미 출발점에서 매우 다른 길을 달리는 철길의 노선이 따로 있고

출발 선을 안다 해도 열차는 도중에

몇번의 노선을 바꾸고 달린다

설령

한길만을 달란다 해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   

 

 

 

 

기차 안에서

기차는  잘 가고 있고

우리는 평온과 안도로 쉬고 편안해질 수 있다

허나 밖엔 눈이 내리고 비가 오기도 한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열차를 타고 달리고 있고

이 곡목 "Fate of the Unknown" 처럼

"아무도 모르는 운명"의 열차를 타고 달리고 있다

 

 

 

헉헉대며 증기와 연기를 품어대는 기관차가 달리는 것 처럼

살아온 중에도

잊지 못할 사람들은 항상 있다

 

10 여년 직장 후배의 여식 결혼식에 들르니 

 

어찌 지내시는지도 모르고

그냥 연락 드렸는데 이렇게 오셨네요 

후배 장본인도

내가 오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것 같다

오랫만에

정에넘치는 포옹으로 서로 정을 표시하고

 

나의 여식은 먼곳에서 세미나 발표차 이른 아침에 출발하며

손주를 아내에게 맞긴터라 

아내와 손주를 데리고 예식장에 갔던차라

 

식당을 향해가는 에레베이터에서

중후한 남성이

형님 아닙니까? 저 윤0 입니다

돌아 보니

20 여년전에 헤어진 직장의 후배이다

 

그도 이젠

옛날의 직장 후배가 아니라

어엿이 성공한 중후한 신사이다

 

뷔페식당에 자리잡고 맥주를 기울이니

옛정이 지금도 도도한 강물처럼 흐른다 

그의 훌륭한 노력과 찬란하진 않지만

돈독한 성장을 축하한다

 

 

 

 

오늘 나는

옛 후배와의 생각지도 못한 만남을 두고

우리는 아무도 모르는 운명의 철길을 달리는 열차 같다는 생각을 한다

 

 

 

 

Gale Revilla - Fate of the Unkn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