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친님들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무섭기 그지없군요...
그래도 청명한 하늘은 이제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듯 합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블로그 활동이 뜸하여...블로그를 접었나...생각하실 수도 있지만...그렇지는 않구요...
다음 블로그가 종료된다는 소식을 8월에 알게되었습니다.
블로그 이전은 되지만, 댓글이나 방명록 글들은 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블로그 이전이 되어서 아버지께서 올리신 음악이나 글, 그림이 온전하게 이전될지도 의문이구요...
댓글 하나하나도...아버지의 일기장 같아서...포기할 수가 없네요...그래서 캡쳐 작업 중입니다.
6000개가 넘는 글들을 캡쳐하다 보니, 제가 모르는 음악들, 많이 들려주셨던 음악들, 여러 음악들이 있네요.
아직, 캡쳐 작업은 계속되고 있고, 일을 하면서, 육아를 하면서, 작업을 하다 보니, 꽤 오랜 시간이 걸리네요.
그래도 무사히 아버지의 보물들을 모으고자 합니다.
블로그 이전이 되어서도 'black silk' 블로그 활동은 계속 됩니다.
진도는 더딜지도 모르겠습니다...그래도 계속되어야하고, 계속될겁니다...
아버지의 고정팬들이 꽤...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black silk'...란 아이디가 왜 그런지 풀어볼까 합니다...
천천히 말씀드리고 싶었지만...블로그가 이전되면 혹시 못오실수도 있어서요...
궁금하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지만...저는 알려드리고 싶네요...
이용원이라고...하나요? 남자분들 머리깎는 곳이요...
예전에는 면도도 해주고, 머리도 깎아주고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면도해주시는 분이 아버지의 피부를 보시고는 silk같이 부드럽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적당히 까무잡잡하시고, silk 같이 부드럽다고 black silk 라고 하셨다고 하네요...
전 참...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black silk라는 아이디가요...
아버지께 왜 black silk 냐고...여쭤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버지의 음성은 참 듣기가 좋았습니다...높지도 낮지도 않고, 편안하고 따뜻하고, 정감 가득한 음색이었습니다.
말투...음성...제스처...현재도...정말 생생합니다...
추석이 다가오니 더 많이 그립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다들 분주하시지요...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 댁내 가정에 좋은일들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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