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팝

Anna German - Luchshee - 11. Belaya cheremuha(하얀 버찌나무)

black silk 2012. 10. 20. 19:21

 

 

 

 

 

Anna German - Luchshee - 11. Belaya cheremuha(하얀 버찌나무)

 

 

 

Anna German(안나 게르만)

우즈베키스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폴란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안나 게르만은 지질학을 공부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서게 된 무대가 국제 가요제로 이어져 최고상을 받으면서 그녀는 뜻하지 않은 가수의 길을 걷게 된다.

 

영광의 날들만큼이나 고통의 날들도 준비되어 있었던 안나 게르만은 46살의 나이로 짧은 삶을 마감했지만, 그녀가 남긴 러시아의 로망스들은 먼 곳에서 온 기쁜 편지처럼 우리들 마음을 적시고 있다. 선율이 우리 귀에 제법 익숙해서 마치 쇼팽의 "야상곡"을 연상케 하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곡입니다.


러시아의 위대한 여성 보컬 시리즈 중 그 첫 작품은 안나 게르만의 "정원에 꽃이 필 때"이다. 이 여가수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에게는 생소한 러시아 로망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본다면, 우리의 가곡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사랑과 이별, 인간의 영혼, 자연의 아름다움 등을 주제로 한 서정적인 가사와 단조의 음계로 만들어진 음악으로서, 많은 부분 가수의 목소리에 의존하면서 고전음악에 사용되는 악기가 그 뒤에 깔리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 로망스는 18세기 말경에 생겨나 귀족층의 예술로 사랑을 받아오다가 20세기 초에는 지식인층에도 많이 알려져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지만, 1917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부르조와들의 노래라는 이유로 핍박을 받았다. 로망스가 자리했던 곳에는 사회주의 혁명의 수행과 성공을 내용으로 담은 혁명 찬가들이 채워졌다. 그러나 그러한 혹독한 시간 속에서도 로망스의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던 예술가들의 노력으로 그 아름다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로망스를 부른 많은 여자 가수들이 있지만, 안나 게르만은 그 음악의 깊이로 보나, 러시아 로망스에서 차지하는 그녀의 위치로 보나 러시아의 위대한 여성 보컬 시리즈의 첫 장을 장식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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