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건강을 너무 믿고 비슬산 산행 전날 저녘에 술을 과음 하고 비슬산 산행을 하던중 너무 힘들어 도중에 있는
절 이름도 기억 나지 않지만 중턱쯤에 한가로운 절에 머물며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벅찬 산행에 한숨을 쉰 일이 있다.
코스의 중간 중간에 거의 6~70도의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한갓 소소한 인간이 대자연을 너무 쉽게본 나의 경솔함을
절실히 느껴본 일이 있다. 심진 스님의 비슬산 노래를 듣노라니 추억과 함께 어리석은 소치를 다시금 되돌아 보게 한다...
비슬산 가는길
비슬산 구비길을 스님 돌아 가는 걸까
나무들 세월 벗고 구름 비껴 섰는 골을
푸드득 하늘 가르며 까투리가 나는 걸까.
거문고줄 아니어도 밟고 가면 운 들릴까
끊일 듯 이어진 길 이어질 듯 끊인 연(緣)을
싸락눈 매운 향기가 옷자락에 지는 걸까.
절은 또 먹물입고 눈을 감고 앉았을까
만첩첩 두루 적막 비워둬도 좋을 것을
지금 쁨 멧새 한 마리 깃 떨구고 가는 걸까.
본 페이지는 2014.02.25일에 포스팅 하였던 곡이나 수정하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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