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음악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black silk 2016. 5. 7. 07:00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미당 서정주 -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하지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Clarinet / Acker Bilk - Aria


Saxophone / Ace cannon - Laura


김현식 -  내사랑 내곁에

 

 

이 세상이 거대한 바위 같다면 나는 그 곁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일 뿐인가.

사랑도 권력과 부(富), 명예도 거대한 바위 곁을 스치는 바람일 뿐인가. - black sil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