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음악

Rene Aubry - Seuls Au Monde (Alone in the world) (14곡)

black silk 2016. 5. 22. 12:00

 

 

 

 

 

 

톰헹크스 주연의 "Cast Away" 영화를 

불어로는  "Seuls Au Monde" 로 번역한걸 보면 무인도에 버려진 톰헹크스가  생존하여 귀환 하는 기적에 이르기 까지는

그 무인도에서 외로움 때문에 "Seuls Au Monde"  = Alone in the world 로 불역된 것 같으며

이 영화의 Sound Track 일까 했으나 Sound Track 은 아닙니다.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01. Seuls Au Monde

 

 

 

 

2004년 국내에 상연된 프랑스의 마임예술가 필립 장띠Philippe Genty의 'Ligne de Fuite 환상의 선'은 무척이나 뚜렷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오래전 ‘인형극의 도시’ 춘천에 관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그를 알게 되었지만, 1999년에 국내에서 열린 첫 공연을 놓쳐버린 아쉬움이 만회되는 순간이었다.

동화와 마술, 철학과 현실, 과거와 미래, 익살과 경고가 가득한 그 환상적인 마임은 익히 접하였던 퍼포먼스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는데, 절묘한 눈속임의 기술과 사고하게 하는 위트로 충만해있었다. 그 공연장을 꽉 메운 관람자들은 상상의 선을 줄곧 그었고, 그 충격적인 반향의 깊이는 르네 오브리Rene Aubry의 신비스런 음향으로 더더욱 심연에 머물게 하였다.


본작 《Seuls Au Monde (Alone in the world) 》은 그가 작업했던

 ‘La Revolte Des Enfants 아이들의 반란’의감독 제랄 프와투-베베르Gerard Poitou Weber의 영화 'A Bout de Course 결승선'에 삽입된 <12 Septembre>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03. Douze(12) Septembre

 

 

 

 

를 제외하면 모두 필립 장띠의 ‘환상의 선’을 위해 작곡되어진 음악이다.

쉼 없는 천의 떨림으로 우주적인 광활함의 배경 속에 관객들을 내던져지게 한 타이틀곡은 전자음향 속에서 베이스가 우주의 심장박동을 표현한다.

출연자들이 수많은 의자위에서 추락하는 장면에 사용된 짧은 곡 <Peril 모험>는 반복적인 속주기타와 삼엄한 전자음향으로 메마르고 쓸쓸한 감정의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02. Peril

 

 

 

 

<Chaloupee 동요>는 변형된 인성과 아코디언 그리고 그의 장기인 기타와 만돌린으로 연주된 미니멀 스타일로, 자신의 의자를 들고 우왕좌왕하는 연출에서 현대사회의 불안함을 상기시켜 주었다.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04. Chaloupee

 

 

 

 

이 CD의 소개에 들어있지 않으나 아래 곡도 소홀히 할 수 없는곡으로 제목은 첫 발자욱,혹은 첫 계단 으로 번역된다. 암튼 Rene Aubry 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를 느끼는 곡중의 하나이다.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05. Premiers Pas

 

 

 

 

목이 타들어 갈 듯한 갈증을 유발시키는 곡 <S.O.S.>는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로 재생되며,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06. S.O.S.

 

 

 

 

 

맑지만 서글픈 키보드의 <Sanglot 흐느낌>는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처럼 들린다.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07. Sanglot (흐느낌)

 

 

 

 

 

<Voleurs De Bagdad 바그다드의 도적떼>은 긴장감이 엄습하는 연주곡으로, ‘살인자’를 추리하고 서로를 의심하는 마임에 삽입되어, 현대인 모두가 ‘살인자’이며 ‘피살자’라는 주장을 극에서 보여주었다.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08. Voleurs De Bagdad(바그다드의 도적들)

 

 

 

 

 

다소 동양적인 실험음악 <La Maree etait En Noir 검은 물밑>,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09. La Maree etait En Noir

 

 

 

 

 

일레트로닉 기타의 끈임없이 풍성한 음율로 긴장과 박진감을 더해 가는 "마담 오제"의 마무리는 허무 그자체이다.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10. Madame Ose

 

 

 

 

 

가상현실의 기묘함을 담은 <Fait Divers 제2의 실제>에서는 오브리의 스켓이 삽입되어 있으며,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11. Fait Divers

 

 

 

 

 

독특한 우주음악이자 스페이스음악 <Lonely Planet>은 간헐적인 전자퍼커션의 리듬으로 외로운 존재의 인간을 추상적으로 그리고 있다.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12. Lonely Planet (외로운 별)

 

 

 

 

 

 

힘없는 소시민을 상징하는 다른 작은 인형들의 머리를 먹으며 살을 찌워가는 우리자신과 사회의 또 다른 일면을 상기시켜주기도 했는데, 시타연주에 실려 나오는 인도풍의 최면적인 주술 <Paris - Madras>이 그 충격의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13. Paris - Madras

 

 

 

 

 

<Uniques Au Monde 세상의 화합>는 어덜트 성악보컬과 어린이 민속합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Rene Aubry [2003 Seuls au Monde] - 14. Uniques Au Monde (세상의 융합)

 

 

 

 

 

 

본작은 궁금하였던 필립 장띠의 마임과의 시청각적 결합으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었던 바, 눈앞에서 그 충격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어 2004년작 《Projection Privee 비공개작》는 영화 'Malabar Princess 말라바 프린세스'의 사운드트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