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음악

영화음악 - La Strada (길)의 주제곡 Gelsomina (젤소미나)

black silk 2010. 11. 1. 21:10

 

 

 

영화음악 - La Strada (길) - Gelsomina (젤소미나)



 

배우 ‘안소니 퀸(Anthony Quinn)’의 명연기가 빛나던 추억의 영화

<길(La Strada,1954년)>

<젤소미나>의 배경은 젤소미나와 참파노가 서 있는 길과 그들이 잠시 머무는 서커스단의 천막이다. 안주를 원하지만 그럴 수 없는 배우의 삶이다. <젤소미나>라는 작품 안에서 사랑과 구원을 발견하고 등장인물들이 사랑하고 미워하며 버리고 떠나는 일련의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보게 된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원작 <길>
영화 <길>은 1954년에 발표된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의 작품이다. 제작, 각본을 펠리니가 모두 직접 맡았다. 배우는 그의 아내 줄리에타 마시나를 비롯해 앤소니 퀸, 리처드 베이스하트이 열연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뜨내기 차력사 참파노의 조수로 팔려간 소녀 젤소미나의 순수한 영혼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감독의 아내 줄리에타 마시나는 여주인공 젤소미나 역을 맡아 광대의 페르소나(persona 심리학용어, 진정한 자신과는 달리 다른 사람에게 투사된 성격)를 거침없이 표현했다. 매혹적인 내면 연기가 관객의 호감을 받았고, 평론가의 지대한 사랑을 낳았다. 이를 통해 펠리니 감독은 초기 네오리얼리즘의 투박한 현실주의를 넘어서 정신적 리얼리티를 추구할 수 있었다.

트럼펫과 바이올린 등으로 연주되는 테마곡이 귓전을 울리며, 마치 수묵담채화 같은 흑백 필름으로 펼쳐지는 영화 <젤소미나>. 성난 야수와 바보 각시의 여정 속에 삶과 죽음, 사랑과 미움, 선과 악, 진실과 위선, 억압과 해방 등 이분법적으로 나뉜 인간 삶의 모럴을 볼 수 있다. 수많은 선들이 마치 흑백 화면처럼 뚜렷한 경계선을 그리고 있을 뿐 아니라 최우수 영화상 수상작으로 국내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서글픈 하층민이 누리는 질곡의 삶
거리의 떠돌이 곡예사로 겨우 입에 풀칠하며 사는 참파노는 야수와 같이 무지하고 난폭한 사내다. 그는 어수룩하고 순진무구한 젤소미나를 싼 값에 사들여, 낮에는 조수로 자신을 거들고 북을 치게 하며 또한 밤에는 자신의 정부로 부리면서 딴 여자에게 예사로 손을 댄다.

참파노의 무자비한 학대에 못 이겨 순진한 젤소미나는 도망을 쳐보기도 하지만 이내 붙잡혀 심하게 매질을 당한다. 참파노와 젤소미나는 이 마을 저 마을로 방랑하지만 점점 벌이가 시원찮아진다. 결국 참파노는 자신이 떠났던 ‘지라파 극단’으로 젤소미나를 데려간다.

그곳에는 미처 다른 곳으로 떠나지 못한 광대들이 서로 의지하고 살고 있다. 참파노는 ‘마리아’라는 가수에게 반해 마음을 뺏긴다. 그 사이 ‘아또’라는 광대는 자신이 아무 쓸모없는 인간이라며 정체성마저 잃어버린 젤소미나에게 삶과 인생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그러던 중 참파노의 이기심으로 단원들 사이는 점점 벌어져 악화된다. 반면 젤소미나의 순수한 마음은 그런 단원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며 고운 심성을 불러일으킨다.

어느 날 참파노는 젤소미나와 아또의 관계를 오해하고 그를 죽인 후 마리아와 함께 돈을 훔쳐 달아난다. 젤소미나는 자신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겨준 아또의 죽음을 믿지 못해 충격에 빠진다. 극단과 함께 떠날 것을 권유하는 단원들을 뒤로하고 젤소미나 혼자 방랑길에 나선다.

세월이 흐른 수년 후 늙은 참파노는 어느 해변 마을에 돌아온다. 지친 도피생활 속에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는 그는 그곳에서 한 아낙이 건네주는 토마토를 먹는다. 아낙은 빨래를 널며 노랫가락을 흥얼거리고, 참파노는 그 가락에서 젤소미나의 노래를 기억한다.

그는 아낙에게 젤소미나의 근황을 묻지만, 이미 그녀는 오래전에 토마토 밭을 일구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가 죽은 후에도 토마토 밭에서는 끊임없이 토마토가 자라왔다고 한다. 홀로 남은 참파노는 망연자실 침묵에 빠진다. 쓸쓸하게 저무는 그의 모습이 허무하게 한다.
말 맹글기도 너무 힘들어 (2007.3.2. 뉴스한국 인용 합니다)

(이영화를 꼭 관람하기를 권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