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가곡 - 엄정행 - 님이 오시는지(박문호 시 김규환 작곡)

black silk 2011. 9. 6. 06:00

 

 

 

 

가곡 - 엄정행 - 님이 오시는지(박문호 시 김규환 작곡)

 

 

가을을 재촉하는 소슬바람이 살갗에 스칠때 먼곳의 님이 생각나고 혹여 님이 오시는지 꿈꾸는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님이 오시는지

      작사/박문호 작곡/김규환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길 님이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 맘은 외로와 한 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오네

 

백합화 꿈꾸는 들녁을 지나
달빛 먼길 내 님이 오시는가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꽃향기 헤치고 님이 오시는 가
내 맘은 떨리어 끝없이 헤매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이 이네 바람이 이네

 

 

김규환님의 작품
남촌, 님이 오시는지, 진달래 꽃,

1997.11.20일 화관문화훈장을 수여받다.(한국작곡가협회장)

김규환(1926- 2011년 1월 16일 )

평안남도 평양 출생. 1943년 평양사범학교 및 평양음악학교를 거쳐 서울 동덕여고 교사를 지

냈으며, KBS어린이 합창단을 지휘했다. 영남대학과 부산 동의대학에 출강하였으며, 합창 발

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교향곡 단조, 칸타타<조국>을 비롯, 가곡으로 '님이

오시는지', '기다림', '나그네', '산유화', '내 고향' 등 다수과 <김규환 합창곡집> <즐거운

기악합주> 등의 저서가 있다.

이노래는 작사 박문호 작곡 김규환으로 되어있다.
1966년 5 월 13 일 김규환은
당시 kbs 합창 상임 지휘자로 일하고 있을때이다.
그날 우연히 구겨진 오선지(악보)를
사무실 휴지통에서 발견한다.
구겨진 악보를 펴서 살피니 박문호작사
이흥렬작곡의 <임이 오시는지> 라는 악보다.

당시 kbs가 작곡을 의뢰했던 것인데
담당 pd가 마음에 들지않아 묵살하고 휴지통에
버린 악보 이었다고 한다.
감규환의 눈에 띄인 버려진 악보 ...

김규환은 같은 작곡자의 입장에서
가사를 주의깊게 읽다 너무 가사가 곱고 아름다운
시상에 감흥을 느껴 호주머니에 넣어
집에와서 이노래를 새로 작곡 하였다 한다.
하지만 김규환씨는 작사자 박문호씨를
한번도 만난 사실이 없다

스스로 나타나지도...
대선배인 이흥렬에게 직접 문의할 처지도못돼
혼자 수소문 찾았지만 연락처는 무통
그는 선배 작곡자에 대한 예우로서 이곡이
본래 작곡자가 이흥렬 이었다는
사실을 공개 한일이 없다.

그러나 이흥렬씨가 작고했고 한 소설가의 소설이
모두 베스트 셀러가 되는법이 없듯이
이젠 공개해서 역사적 자료로 남긴다해도
고인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으리라 믿고
이책을 통해 공개 한다 라고 했다.

이 곡이 레코드에 취입할 기회가 와도
작사자의 저작권 문제가 있어 박문호를 찾으려 
무척 애를 쓰다가 포기해 버렸는데 그런상황에서
1985년 일간 스포츠에 '지금도 유족을
만나기를 원한다'기사가 게재된후

10월중순경 <김규환 합창곡> 집을 출판했는데
여기에 '임이 오시는지'의 곡을 수록하면서
작사자 김규환 작곡자 김규환으로 수록
출판 완료후 몇일전 박문호의
차남 박영식씨가 연락을 하여와서 첫 대면을 하고
김규환에서 박문호로 바꾸어 출판하는
번거로운 일을 치루는 사연이 있는 노래다.

<이향숙 지음 '가곡의 고향'>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