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토스카 - placido Domingo - E Lucevan Le Stelle(별은 빛나건만)

black silk 2012. 8. 3. 07:00

 

 

[토 스 카]
원명 : La Tosca
작곡 : Giacomo Puccini
연대 : 1900년
초연 : 로마 콘스탄치 극장


감상 : 아리아 -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 아리아 -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

긴장된 비극이, 비록 <라보엠>처럼 로맨틱한 아름다움은 없으나 관객을 사로잡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오페라, 토스카. 얼핏보면 혁명극 같기도 하지만 사실 그것은 극을 아기자기하게 꾸미기 위한 설정에 지나지 않는다.

<토스카>의 원작은 빅토리안 사르도우라는 재사(才士)가 연극사에 이름 높은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를 위해서 쓴 5막짜리 비극인데, 사르도우는 바둑의 명수처럼 극을 흥미깊게 짜놓는 명수였다. 그래서 <토스카>는 땅에 흘린 부채 한 자루, 식탁 위에 놓은 칼 한 자루까지 배우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혁명과 우정, 질투와 음모 같은 것이 얽히고 설켜서 관객은 작자의 능란한 솜씨에 끌려 마지막 비극의 대한원까지 빨려들게 마련이다.

푸치니의 풍요한 노래가 그 극적인 긴장을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이다.

소프라노의 명가 '노래에 살고 살에 살고'나, 테너의 명가 '별은 빛나건만'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무대는 북부 이탈리아의 마렝고에서 1800년 6월, 나폴레옹의 대군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군을 격파했던 전후의 로마.

제1막은 성안드레아 델라 봬레 성당의 내부. 이 성당의 안에는 아타반티 후작가문 전용의 예배당이 있다. 아타반티 후작 부인의 오바인 공화파의 안제로티가 탈옥해서 예배당 안에 숨는다.

화가 카바라도시는 기도하러 오는 여성을 모델로 한 마리아상과 오페라 가수인 애인, 토스카를 비교해 생각하면서 '절묘한 조화'라는 여성 찬미의 아리아를 부른다. 성당지기가 사라지자 안제로티가 나타나서 옛친구인 카바라도시를 만나 서로 기뻐한다.

때마침 토스카가 오자 안제로티는 또 숨는다. 토스카는 마리아의 모델을 질투하지만 카바라도시가 시골 별장에 함께 가기로 달래서 돌려 보낸다.

숨었다가 다시 나타난 안제로티는 여자로 변장하고 화가의 시골 별장에 가서 숨기로 한다. 포성이 울려 죄수의 탈옥을 알린다. 성당지기와 합창대, 그리고 경시총감 스카르피아도 부하를 거느리고 나타나서 탈옥수가 이곳으로 도망해온 것과, 카바라도시가 그를 숨겨 준 것을 짐작한다.

토스카가 들어온다. 스카르피아는 아타반티가의 전용 예배당에서 주운, 여자의 부채를 보이면서 토스카의 질투심을 부채질하고, 부하를 시켜 토스카의 뒤를 밟게 한다. 토스카가 흥분해서 반드시 그들을 찾아가리라 계산한 것이다. 추기경이 주교들을 거느리고 등장,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제2막은 파르네제 궁전, 경시총감 스카르피아의 방이다.

그는 아래층 넓은 홀에서 열리는 전승축하 무도회의 음악을 들으면서 저녁을 먹고 있다. 토스카를 미행했던 부하가 들어와서 카바라도시를 안제로티 대신에 잡아왔다고 보고 한다.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도시를 불러들여 심문하지만 그는 아무 대답이 없다.

전승축하회에서 노래를 마친 토스카가 들어온다.

토스카에게 옆방에서 카바라도시에게 고문을 시키게 하고, 그 신음소리를 토스카에게 들려주면서 안제로티의 행방을 캐묻는다.

고문을 당하는 카바라도시의 절규는 더해가기만 한다.

토스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자백한다. 고문을 면한 카바라도시는 토스카가 자백한 것을 알고 화를 낸다. 헌병이 들어와서 "아군의 승리라는 것은 오보였고 나폴레옹군에게 대패했다"고 보고한다.

그 말을 들은 카바라도시가 "압제정치의 말로는 그렇다. 민주주의 만세!"를 부르자 격분한 스카르피아는 총살형을 선고하고는 카바라도시를 끌어내어 옥에 처넣게 한다.

무대 뒤에는 모두 퇴장하고 토스카만 남게 된다. 스카르피아는 그녀에게 그의 목숨을 살리고 싶거든 자기의 말에 순종하라고 윽박지른다. 스카르피아의 호색적인 아리아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순간'이 흐른다.

이때 교수대로 가는 행렬이 골목을 지나간다.

토스카는 몸을 부르르 떨며 슬픔에 겨운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부른다. 그리고는 애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정조를 희생할 결심을 한다. 총살을 형식에 그치도록 하고 국외로 탈출할 여행증을 요구한다.

스카르피아는 여행증을 써서 들고 토스카를 향해서 음욕을 채우려고 접근해간다. 토스카는 물러서려다 식탁 위의 칼이 잡히자 겁탈하려는 스카르피아를 찔러 죽인다.

그녀는 그의 죽은 손에서 여행증을 빼앗고 십자가를 그의 가슴에 놓아준다.

프리마돈나가 연기력을 과시할 수 있는 극적인 장면이다.

제3막은 안젤로 성의 보랑(步廊).

양치는 소년들의 합창이 들려오고 먼동이 트면 교회의 종소리와 함께 카바라도시가 병사들에게 끌려나온다.

바로 총살형이 집행되는 날.

카바라도시 는 사라져가는 새벽별을 바라보며 지난 날을 회상하고는 토스카에와의 사랑을 되새긴다. 이윽고 고별의 격정적인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을 부른다.

토스카가 나타나서 사형집행은 제스처에 불과하니까 쏘거든 넘어지는 시늉을 하라면서 절박한 사랑의 2중창이 된다.

시간이 돼서 총살형이 집행된다.

그러나 형식에 그칠 줄 알았던 사형집행은 진짜였고 카바라도시는 총탄에 맞아 죽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스카르피아는 토스카를 속였던 것이다.

이때, 스카르피아의 암살이 발견되어 추격의 손이 토스카에게로 다가온다. 그녀는 성벽 위에 뛰어올라 성 밑으로 흘러내리는 강물에 몸을 던져 애인의 뒤를 쫓는 것이었다.


[Placido Domingo] - E Lucevan Le Stelle(별은 빛나건만) From La Tos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