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Puccini - Turandot - Nessum dorma(공주는 잠못이루고)

black silk 2010. 10. 9. 20:50

 

 Turandot  공주역으로 출연했던 Ghena Dimitrova  

 

 

오늘은 푸치니의 오페라  Turandot (투란도트) 중 Nessum dorma(공주는 잠못이루고)를 Placido Domingo 의 맑고 시원한 음성으로 들어 봅니다

 

 

 

Puccini - Turandot - Nessum dorma(공주는 잠못이루고)

 

 

 

투란도트 공주는 타타르인(人)에 대한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구혼하는 젊은이들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면 ***형에 처하였다. 멀리서 투란도트 공주를 지켜보던 칼라프는 공주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아버지 티무르와 그를 사랑하는 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수께끼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다.

주요아리아 : 류  들어보세요 왕자님 (Signore ascolta)
 
 
 
  

핑,팡,퐁 세 명의 관리들이 모여 공주에게 도전장을 낸 왕자 칼라프의 이야기를 하며 투란도트 공주가 사랑에 눈을 떠 중국에 다시 한번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한다.

첫번째 수수께끼
공주: 그것은 어두운 밤을 가르며 무지개 빛으로 날아다니는 환상. 모두가 갈망하는 환상.
그것은 밤마다 새롭게 태어나고 아침이 되면 죽는다.
왕자: 그것은 '희망 (La Sprenza)’

두 번째 수수께끼
공주: 불꽃을 닮았으나 불꽃은 아니며, 생명을 잃으면 차가워지고,정복을 꿈꾸면 타오르고, 그 색은 석양처럼 빨갛다.
왕자: 그것은 '피 (Il Sangue)’

세 번째 수수께끼
공주: 그대에게 불을 주며 그 불을 얼게 하는 얼음. 이것이 그대에게 자유를 허락하면 이것은 그대를 노예로 만들고, 이것이 그대를 노예로 인정하면 그대는 왕이 된다.
왕자: 그것은 바로 당신, '투란도트 (Turandot)!’

모든 수수께끼를 풀었지만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 투란도트에게 ‘새벽녘까지 내 이름을 알아내보시오. 알아맞힌다면 그대의 승리. 원한다면 내가 죽으리다’라고 칼라프는 말한다. 
   
칼라프가 사랑의 승리를 확신하는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를 노래한다.
왕자를 사랑하는 류는 잔혹한 고문에도 왕자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아리아 ‘가슴 속에 숨겨진 이 사랑(Tanto amore, segreto)'을 노래한다. 죽음을 직감한 류는 ‘얼음장 같은 공주님의 마음도 (Tu, che di gel sei cinta)’ 라는 최후의 아리아를 마치고 위병의 단검을 뽑아 자결한다.

이후, 칼라프의 열정적인 사랑으로 마음의 문이 열린 투란도트는 그를 받아들이고, 아버지 알투움에게 '이 젊은이의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Amor)!'이라고 소리 높여 외치고, 축복속에 막이 내린다.

 

주요아리아
투란도트 : 넘치는 눈물 (Del primo pianto)
칼라프 :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류 : 가슴 속에 숨겨진 이 사랑(Tanto amore, segreto)
류 : 얼음장 같은 공주님의 마음도(Tu, che di gel sei cinta)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Nessun dorma, Nessun dorma!
Tu pure, o Principessa,
nella tua fredda stanza,
guardi le stelle
che tremano d'amore e di speranza.
Ma il mio mistero e chiuso in me,
il nome mio nessun sapra!
No, no, sulla tua bocca lo diro'
quando la luce splendera'!
Ed il mio bacio sciogliera il silenzio
che ti fa mia!

(Il nome suo nessun sapra
e noi dovrem, ahime, morir!)

Dilegua, o notte!
Tramontate, stelle!
All'alba vincero'! No one sleeps! No one sleeps!?

You too,
O Princess!in your chaste room
are watching the stars which
tremble with love and hope!
But my secret lies hidden within me,
no one shall discover my name!
Oh no, I will reveal it only on your lips,
when daylight shines forth
and my kiss shall break
the silence which makes you mine

(no one shall discover my name!
And we will have to die!)?

Depart, oh night!
Fade away, you stars!
At dawn I shall win!  
 

 

 

또한 이 아리아는 오페라의 신데렐라 폴포츠를 탄생 시키기도한 아리아 이기도 합니다

 

오페라의 신데렐라 폴포츠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꿈은 반드시 찾아 온다.
오페라 가수의 꿈을 꾸었지만 자신이 지니고 있는
조건을 보면서 그는 자꾸 움츠리기만 했다.
어눌한 말투, 못생긴 외모는 어린시절부터 놀림의 대상이었다.
1999년 영국 한 방송사 주최 노래경연 대회에서 수상한 그는
유명 오페라단을 찾아 갔으나 번번히 거절 당했다.

운명은 그가 가수의 길로 가는 것을 막는 것만 같았지만
그의 가슴에는 가수에 대한 꿈이 계속 타올랐다.
힘겨운 생활이지만 이태리까지 건너가서
두 차례씩이나 단기과정을 수료하고 쉬는 시간에도
노래를 흥얼거리며 노래와 함께 했다.

꿈을 피워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그에게
운명은 가혹한 시련만 안겨 주었다.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아야 했고 2003년에는
오토바이 사고로 쇄골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2년간의 노동력 공백은 궁핍한 생활고로 이어졌다.
각박한 현실 속에 가수의 꿈을 접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품었던 꿈을 포기하기에는
가수에 대한 그의 꿈은 너무 깊고 강했다.
이를 악물고 자리를 털고 일어난 그는
휴대폰 외판원으로 일하면서 생업을 유지하며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노래 실력을 계속 연마했다.

웅지를 품은 채 절취부심 하던 그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2007년 6월 18일, 오디션 프로그램 성격인
영국 iTV‘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elent)’에서
그는 첫 주에 우승을 했고 결승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심사위원과 관객 앞에 선 그의 모습
비뚤어지고 툭 불거진 앞니
단정하지 못한 머리 촌스러운
그의 인상은 심사위원들이나 관객들로 하여금
별 기대감을 주지 못했다.
더구나 그의 선곡을 보고 심사위원들은
마치 당신같은 사람이 감히 이런 수준 높은 노래를?
떨떠름한 얼굴들로 그를 바라 보았다.

냉소적인 분위기가 장내를 짓누르는 가운데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폴포츠의 노래가 시작되자 장내를 짓누르던
냉소적인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감동과 놀라움이
장내를 압도했다. 폴 포츠의 엄청난 성량과 음색에
온전히 매료된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심사위원들도 모두 탄성을 질렀다.

한 여자 심사위원은 마치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다며 감동의 눈물을 글썽거렸고
송곳 같은 악평으로 유명한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도
“이건 완전히 눈을 확 뜨게 만드는 신선한 공기 같군요.”
격찬을 아끼지 않으며 대형 음반 제작사를 운영하는 그는
경연대회가 끝나자마자 100만 파운드(한화 18억 5천만원)
음반 계약을 맺었다.

폴포츠는 이 쇼프로에서 우승함으로써
10만 파운드(약 1억8000만원)의 상금과
영국여왕 앞에 출연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의 출연과정이 담긴 동영상은 5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그의 동영상은
9일 만에 유튜브 사상 최고의 조회 수인 1000만 클릭을
기록했고 그의 음반은 출시 2주 만에 30만장의 대기록을
올리며 진행중이다.

폴포츠가 보인 감동의 인생 드라마는
세상의 편견과 수없는 인생의 장애를
꿈과 열정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기에
세계인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 정범채 -

(사랑밭 편지에서 옮겨온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