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국악] - 임방울 - 편시춘

black silk 2010. 12. 12. 10:42

 

 

 

 

[국악] - 임방울 - 기념음반-01.편시춘

 

편시춘 [片時春]  <국악> 중모리 장단으로 인생이 덧없음을 노래하는 단가(短歌).

 

단가 편시춘(片時春) - 임방울

 

아서라 세상사 쓸 곳 없다. 군불견(君不見) 동원도리편시춘(東園桃李片時春 :군자는 봄동산에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잠시 피었다 지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냐는 뜻으로 인생 젊음이 덧없음을 비유한 말. 왕발王勃의 임고대臨高臺)

 

창가소부야 웃들 마라. 대장부 평생사업 거연(遽然)히 넘어가니 동류수(東流水)
굽이굽이 물결은 바삐바삐 백천(百川)이 동도해(東到海) 허니

하시(何時)에 부서귀(復西歸)여라(냇물이 동으로 흘러 바다에 닿으면, 언데 다시 돌아올 수 있겠는가)

우산에 지는 해는 제경공의 눈물이요. 분수 추풍곡은 한무제의 설움이라.
피 죽죽 저 두견아, 성성제혈(聲聲啼血: 피를 토하듯 울어댐) 한을 마라.

 

기천년 미귀혼(未歸魂)이 너도 또한 슬프련만
천고상심 우리 인생들은 봄마다 수심이라.

 

낙양성동 낙화 소식 공자왕손 처량쿠나.
청춘꿈을 놀라 깨니 백발 설움이 더욱 깊다.

오릉금시 은안백마 당시행락 나련마는
장안 청루 소년들은 너의 흥을 자랑 마라.

 

창강에 배를 띄워 풍월을 가득 싣고
범파중류 나가려니 백구비거 뿐이로다.

어디서 비파 곡종(琵琶曲終) 인불견수봉청(人不見數峰靑)
소상고적이 방불허고 음풍이 노호허니 탕랑이 폐공이라.

 

저 건너 성낸 유수 청강일사가 분명쿠나. 희미헌 옛사당에 상산사 흔적이요.
일호주 다진토록 만고사 암암허다. 유령이 기주헌들 분상토에 술이 올거나.
살아 생전에 많이 먹고 놀고 헐 일을 허면서 지내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