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국악] - 임방울 - 조창(추억)

black silk 2010. 12. 18. 22:21

 

 

 

 

[임방울] - 기념음반-03.조창(추억)

 

 

임방울 - 조창(弔唱) (추억)

 

앞산도 첩첩허고 뒷산도 첩첩헌디 혼(魂)은 어디로 행(向)하신가.
황천이 어디라고 그리 쉽게 가럇던가.
그리 쉽게 가럇거든 당초에 나오지를 말았거나
왔다가면 그저나 가지 노던 터에다 값진 이름을 두고 가며,
동무에게 정을 두고 가서 가시는 님을 하직코 가셨지만
세상에 있난 동무들은 백년을 통곡헌들, 보러 올 줄을 어느 뉘가 알며,
천하를 죄다 외고 다닌들 어느 곳에서 만나 보리오.
무정허고 야속헌 사람아. 전생에 무슨 함의로 이 세상에 알게 되야서
각도(各道) 각골 방방곡곡 다니던 일을 곽(槨)속에 들어도 나는 못잊겠네.
원명이 그뿐이었던가. 이리 급작시리 황천객(黃天客)이 되얏는가.
무정허고 야속헌 사람아. 어데를 가고서 못오는가.
보고지고 보고지고 임의 얼굴을 보고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