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Ave Maria - F.Schubert (Sumi Jo / 조수미)

black silk 2022. 5. 21. 15:15

서양 고전 음악에서는 라틴어 기도문을 가사로 붙인 곡을 '아베 마리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아베 마리아로는 슈베르트, 구노, 카치니(바빌로프)의 작품이 있다.

 

Franz Schubert의 아베마리아는 여러 아베마리아 중 유명한 곡이다. 그런데 본래는 월터 스콧의 서사시 <호수의 연인>에 의한 가곡 연작 중 6번째 곡으로, '엘렌의 3번째 노래'이다. 즉 애초부터 성모송으로 작곡된 것은 아니고 호수의 연인 엘런 더글라스가 성모 마리아께 기도드리는 내용의 곡이다. 이후 가톨릭 전례의 라틴어 가사를 붙여 성모송으로 불리며 널리 퍼지게 되었다.

 

<출처: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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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영상은 조수미님의 'For My Father in Paris'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던 DVD에 수록된 곡이다.


프랑스 독창회날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고국으로 돌아오려 했으나, 조수미님의 어머니께서 '아버지는 네가 장례식에 오는 것보다 그 곳에서 멋진 공연을 올리는 걸 더 좋아하실거야. 그리고 오늘 공연을 보러 오는 분들께 멋진 노래로 보답하는 것이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이란다'라는 말을 하셨다고 한다.

 

무사히 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에게 아버지의 소식을 전하며 부르는 아베마리아는 그냥 들어도 눈물이 나는데, 현재의 나로선 눈물이 범벅이 되는 곡이다.

 

조수미님의 실제 공연을 2번 본 적이 있다.
한 번은 런던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공연이었고, 한 번은 독창회였다.

조수미님의 음악을 처음 들은 나는 정말 충격적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은쟁반 위의 옥이 구르는 소리...'가 아마도 딱 그런 소리였을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좋은 음악, 좋은 볼거리, 맛있는 먹거리가 있을 땐 가족을 꼭 데리고 가셨다.

이 공연도 그러했다.
공연 전에 조수미님이 부를 음악과 런던필에서 연주할 교향곡을 CD를 구해서 먼저 듣게 해주셨다.

CD로 들을 때는 그렇게 지루하던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이 공연장에선 심장이 두근거려 진동이 느껴졌다.
조수미님의 노래를 들었을 때 가슴이 너무 콩닥 거렸던  그 시절 기억이 생생하다.

 

감성이라는건 성장하며 접했을 시기에 따라 느낌의 강도가 다른것 같다.

중학교 그 시절 아버지께서 R석을 구해주셔서 들었던 그 연주회는 평생 생각날 것이다.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