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Spheeris 20

詩 : 세월 , 음악 : Chris Spheeris - Eros (Raining Version 1997)

세월 누군 하고픈 말 다 하는데 타 들어간 그놈의 마음은 꺼 머저 버렸고 그냥 묵언이 금도라고 가랑잎 사이 바람처럼 흘려보낸 시간 들판의 허세비 되어 목소리도 잃어 흔한 새처럼 울지도 못해 몸짓도 크지 못한 키만 큰 포플러 강물은 천년을 흘러 돌아올 줄 모르고 만남은 하루살이 벌레만큼도 아닌 찰나 허세비 까만 비단폭에 하얀 술을 쏟아붓어도 여전히 검은색 폭풍아닌 산들바람에도 주름지는 하얀 비단결 다시금 돌아앉아 한 낮을 마주하고 긴 밤들을 껴안아도 묵상에 빠진 침묵. Chris Spheeris - Eros (Raining Version 1997) 어느 것도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고 서로 안고 감겨있다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그 상대 역시 사라진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시간이라는 강물에 흘러서 가고 다시..

사랑과 꿈 2019.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