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영미詩 와 음악

Christina Rossetti - The First Day

black silk 2015. 11. 28. 21:59

 

 

 

 

 

 

        The First Day

 

                          - Christina Rossetti -

 

I wish I could remember the first day,

First hour, first moment of your meeting me;

If bright or dim the season, it might be

Summer or winter for aught I can say.

So unrecorded did it slip away,

So blind was I to see and to foresee,

So dull to mark the budding of my tree

That would not blossom yet for many a May.

If only I could recollect it! Such

A day of days! I let it come and go

As traceless as a thaw of bygone snow.

It seemed to mean so little, meant so much!

If only now I could recall that touch,

First touch of hand in hand! - Did one but know!

 

 

 

 

                첫날

 

                   - 크리스티나 로세티 -

 

당신을 만났던 그 첫날, 첫 시간,

첫 순간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밝거나 어둑한 계절이었다면

여름이나 겨울이라 할 수도 있으련만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았어요.

눈이 멀어 보이는 것도 보지 못했지요.

너무 둔감해 내 나무에 새순이 돋는 것도 몰랐어요.

많은 오월의 날들에도 꽃 피우지 못할 내 나무에요.

기억할 수만 있으면 좋으련만! 그처럼

그날들을! 나는 예전에  눈이  녹았듯이

그 날을 흔적 없이 흘러 보내고 말았어요.

사소한 것 같았어도 소중한 의미를 가졌던 것을!

이제 와서 그 감촉 다시 기억할 수 있다면

잡았던 손길의 그 첫 감촉을!  알기라도 했더라면!

 

 

black silk`s Note

Christina Rossetti의 짧은 詩에는 많은 사람들의 지난날을 생각게 한다.

과거를 회상 할 수밖에 없는 공감이 가는 귀절들이다.

허나 과거,현재 미래를 조감해보면

롱펠로는 과거는 과거 속에 묻고 살아 있는 현재에 살아라 했지만

프로이드는 현제의 의식 속엔 과거의 무의식이 작동한다 했다.

허나 어찌하랴

지나간 희노애락의 기억들을 매몰하기 보다는  Christina Rossetti 처럼 관조하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

이제 Adeiu ! 하며 보내야한다.

 

 

Christina Rossetti 크리스티나 로세티(1830 -1894)

영문학사에서 아주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는 여성 시인 가운데 하나. 환상시, 종교시, 어린이를 위한 시 등,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화가이자 시인인 댄티 게이브리얼 로세티(Dante Gabriel Rossetti)의 누이동생이었다. 17세에 할아버지가 내준 시집에 벌써 재능이 엿보였다. 경제적으로는 매우 궁핍한 생활을 했다. 평생 어머니를 도와 집안을 돌보면서 종교적 명상과 시 쓰기에만 전념했다. 영국교회 고교회파 신도였던 그녀는 약혼자가 카톨릭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기도 했다. 오빠가 삽화를 그려 넣은 <요귀시장 외 Goblin Market and Other Poems>(1862)와 <왕자의 편력 외 The Prince's Progress and Other Poems>(1866)를 출판하여 좋은 평을 받았다. 아서 휴즈가 삽화를 그린 <동요집 Nursery Rhyme Book>(1872; 1893)은 19세기 아동도서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1871년에 그레이브스 병에 걸렸지만 신앙의 힘으로 버티면서 꾸준히 창작에 몰두하여 여러 시집들과 함께 1885년에는 운문과 산문을 섞은 일기체의 <시간은 유수같이 Time Flies>를 낸다. 앨프리드 테니슨을 계승할 유망한 계관시인 후보로 여겨졌으나 1891년에 암에 걸려 고생하다 1894년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녀는 늘 영혼의 순수성을 추구하면서 겸허하고 고요하게 성녀 같은 삶을 살았지만 가슴 밑바닥 한편에는 열정적이고 관능적인 기질, 예리한 비판적 감수성, 유쾌한 유머감각이 자리잡고 있던 시인이었다.

Her most important works:

Goblin market and other poems - 1862
The prince's progress and other poems - 1866
Commonplace and other short stories - 1870
Sing-Song: A nursery rhyme book - 1872
Seek and find - 1879
A pageant and other poems - 1881
Called to be saints: The minor festivals 1881
Time flies - 1888
Poems 1888 - 1890
The face of the deep - 1892
Verses - 1893

 

 

 

 

 

 

Dougie MacLean - Auld Lang Syne

 

詩를 읽기에 방해가 될듯 하나 가사있는 Dougie MacLean 의 Auld Lang Syne을 음악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