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tic spring field
위 그림은 북극의 북극해를 둘러싸고 있는 대륙의 봄 풍경이다
그 범위는 러시아 북부, 알래스카 북부, 그린랜드 북부지역 등 광범위 하다
이 지역의 잔설이 면면히 쌓여 있고 꽃이 피는 봄날의 최고 온도라 해야 0도 ~ 10도 라 한다
뿐 아니라 땅속은 영원히 얼어 있어 동토의 땅 툰드라((Tundra) 지역이라고도 한다
우리는 이 꽃들을 피워서 북극권의 수많은 동물과 조류를 키우는 위대한 꽃과 풀이라는 생명들에 대해
신비와 경이, 찬탄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 지역의 봄 여름 기간은 우리의 온대지역에 비하여 반절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 짧은 기간 동안에 꽃을 피우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어 겨울을 준비 해야 하기 때문에 게으를 시간이 없다
비단 북극권이 아닌 온대 지역인 마당의 나무들의 봄여름 가을 겨울을 살펴보면 이들은 치열하게 시간을 맞춘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태하여 귀중한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망각한다
오늘은 비가 내리신다
누가 뭐래도 이젠 봄비가 틀림없다
열린 창가로 빗소리와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정겹다
어제 오후에만 해도 온화한 햇살이 퍼지고
만개한 진분홍 색갈의 홍매화 꽃 그늘 아래는
노란 크로커스가 메말라있던 화분을 뚫고 소담스레 솟아올라 조화를 이룬다
오늘 늦은 오후엔 비가 내리시니 거실이나 현관 안에 모셔둔 동양란과
혹은 처마 아래에 이불을 덮어 보온 하던 30여개의 서양란 화분을 마당에 드러내놓아 맘껏 목을 축이게 했다
집에 들어서자면 대문 옆 울타리엔 초라한 빗자루 하나가 서 있다
가을 겨울 동안 나뭇잎이 떨어져 골목길을 가득 덮을 때 마다 아내가 대문을 열고 마당으로 쓸어 들이는 빗자루이다
마당으로 쓸어들인 낙엽들은 밟히기도 하고 양쪽 정원 쪽으로 다시 밀어붙여서 무질서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다
어느날 날을 잡아 드럼통을 반으로 잘라 만든 소각로에 태우거나 유실수 아래 묻어서 돌려보낸다
요즘은 낙엽을 쓸어들일 일도 없는데도 빗자루는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
나는 몇 번이나 집안으로 옮겨 둘까 생각했는데도 그대로 두었다
오늘밤 내리시는 비는 겨우네 낀 먼지들을 씻어내지 않겠는가...
Beatles의 노랫말 처럼 「Let it Be」「그대로 두어라」
결국 많은 것들을 그대로 두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동의 한다
여러 생각에 글도 음악도 올리지 못했는데
오늘 저녁의 봄비가 생각을 정리해준다
봄비 내리시는 소리가 창문곁에서는 정겨운데 간간이 천둥소리도 요란하다
봄이 오시는데는 천둥소리 만큼 요란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천둥소리가 들린 후에는 굵은 빗소리가 들린다
나미비아 사막에 한번 내린 폭우로 땅속에 잠들어 있던 씨앗이 움트고 놀라운 속도로 자라나 꽃을 피워
사막의 포유류와 조류 곤충등 모든 동물들의 주린배를 채우고 생존을 유지시킨다
오늘은 David Lanz & Paul Speer 의 Desert Rain(황무지에 내리는 비)을 선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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