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꿈

black silk의 2018년 4월 (Paganini - Sei sonate M.S.27 No.4 Andante largo)

black silk 2018. 4. 28. 10:00

 

 

 

 

해마다 4월이면 어수선하거나, 뜻하지 않은 일들이 생기거나 등등. 어느 해에는  아내와 크게 다투어

헤어지자는 거론까지 한일이 있을 뿐 아니라 죽음을 생각한 일도 있다.

움추렸던 겨울에서 생기가 치솟는 봄이라는 계절의 교차가 사람의 감성이나 신체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어렴푸시 느껴 왔기에 금년에는 4월을 능동적으로 나자신이 의도하는 달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있었다

 

우선 몸의 부조화에 허리에서부터 골반 다리에 이르기까지 굳어지고 걸음을 걸을 수 없을 지경이다.

모든 운동을 멈추고 걷기부터 시작, 동시에 소주 2~3병을 마셔야 하는 주량인데도 금주를 시작. 

 

우선 마당과 구분된 양옆의 정원석으로 구분하여 심어진 나무 중에 배나무를 베어버린지 제법 오래 되었어도 그냥 빈자리 이다

생각끝에 여름철에 열매가 익어가는 것을 바라보고 따먹을수 있는 자두 나무 를 심기로 맘먹고

묘목시장에서 왕자두 라고 표말에 쓰여있고 묘목상 주인역시 좋은 품종이라 입에 침이 마른다

이 달초에 심은 처음엔 막대기 하나뿐인 묘목에서 언제 싹을 티울 것인가 조바심으로 기다리는 중에

다른 일들로 잊고 있었던  자두묘목에서 이젠 힘찬 새싹들이  여러개의 가지가 되어  자란다 

 

마당의 과실수의 병충해를 방제하던 수동식 펌프를 과감하게 폐기하고 전기모타살포분무기를 검색하고 주문하여 구입

힘찬 분무방울들이 웅장하게 나무를 휘덮고 순식간에 방제작업을 마칠수 있었다

 

정칼하게 사용하여 오래쓴 멀쩡한 복사기가 자꾸 걸림이다 너도 폐기. 최신 성능 좋은걸로 교체.

이때 설치작업차 온 두 젊은이들이 팩스 연결을 위해 내방에서 거실 전화기까지 약8미터라 기존 선으론 전화기 까지 닿질 않는다

팩스선이 가는길 따라 감안하면 10미터 정도. 알맞는 팩스선을 준비하고 무거운 장식장을 옮겨서 그 뒤로 팩스선을 연결 한다

싹싹하고 친절한 두 젊은이는 컴퓨터 전반사항에 대하여 언제라도 궁금한 것들을 물으면 친절히 상담 하겠다고 자청한다

기회가 닿으면 불러서 마당에서 바베큐 파티라도 해야 할것 같다 젊은 친구들을 얻은 것 같아 기분 좋은 일이다  

아내도 바쁜 몸이라 자주 차를 쓰다보니 뒤차의 주의태만으로 부서저서 고치느니 페차.

내차를 구입 할때마다 신뢰성 있는 단골 카마스터와 상담 일주일만에 대금결제완료 신차인수 블루링크 연결등등 완료.

 

시집간 딸아이의 생일이 오늘인데(4월30일) 오늘은 딸아이의 친구 부부끼리 선약이 있다하여

어제로 날을 잡아 괜찮은 음식점에서 딸과 사위 손주 우리부부 맛있게 모두 잘 먹고

이 자리에서 4월들어 처음으로 주정도수 약한 소주한병 마실수 있었다.

 

마음의 어둠이나 우울 부정적 우려 등등이  몸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 내몸을 통하여 체험 했다고 봐야 할 일이다

아직 예전의 상태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난 완쾌하리라 믿는다.

 

 

얼머전에 예일대학에서 철학강의를 하는 셀리 케이건 교수가 쓴 「Death」 - 죽음이란 무엇인가 - 를 읽은 일이 있다

케이건 교수가 말하는 죽음에 대한 정의는 아주 명확하다

살아 있는 나(存在)는 죽었을때의 나(非存在)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사실이다

보통 사람들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느니 무슨 죄가 많아서 혹은 다음 생에 만나요 라는 말들을 한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우주에서 유일무이한 단 하나의 존재이며 또한 우주이다

내가 사라지면 우주 역시 사라진다

 

인간의 생과사의 숙명은 종교를 낳게하고 철학을 탄생시켰다

감히 통달 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종교적, 철학적, 일반잡서. 등등에서 죽음에관한 수많은 정의와 설명과 현상들을

섭렵하였지만 어느 곳에도 명쾌한 답이 없었다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는 윤회를 통하여 생사를 설명하고

기독교의 부활은 전지전능한 신의 힘으로 영생을 약속하며 생사를 거론한다

인간정신의 무한한 승화를 통하여 어떤 경지에 이르게하는 예술이 추구하는 바도 죽음에 대한 답은 아니다   

전생이니 후생이니 연기,부활, 천국, 극락, 지옥, 연옥. 등등은 실체도 없고 논리적으로 실증도 없다.

 

오직 살아 있는 나는 "나" 이다

그런 고로 죽음은 나와 전혀 관계없고 

살아 있는 "나" 는 살아 있을때에 잘 살아야 한다.   

 

나의 블로그를 찾아주신 어느분이 4월의 "끄트머리"에 우연히 들렸다고 쓴 글이 있는데

4월의 "끄트머리"에 나의 소회(所懷)를 쓰게 되었습니다.

 

 

 

Paganini - For Two 06 Sei sonate M.S.27 (Op3) No.4 Andante largo(Gil Shaham:Violin / Goran Sollscher:Gui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