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olly and The Ivy(호랑가시나무와 담쟁이덩쿨)
오늘은 2018년 무술년(戊戌年) 의 동지(冬至) 날이다 영문으로 "Winter Solstice" 라 한다
Winter Solstice 를 우리말로 하면 동지점(冬至點) 풀어서 겨울의 최고점 혹은 겨울의 극점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의 일출은 오전 7시43분에서 일몰은 오후 5시17분이라 하니 낮시간은 불과 9시간 34분이다
오늘의 밤 시간은 무려 14시간 26분이다...!
낭떠러지의 어느 나무가지에 매달린 어느 사람이 애타게 구제를 기다리건만 기다리는 119는 오지 않고
얄미운 쥐 도련님이 나뭇가지를 갉아 먹고 있으니 오호통재 라 구제는 난망이요 죽고야 말 시간이 재깍 재깍 흐른다
위의 이야기가 일생을 말한다면 동지 이야기는 한해 한해 매해마다 생기는 일이다
해마다 여름지나 가을의 한가운데 라는 뜻의 Autumn Equinox(추분)이후부타 어김없이 낮은 짧아지고 밤은 길어만 간다
그게 뭐 어때서 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쥐 도련님은 그렇게 낮 시간을 갉아 먹어치워서 한해 중 가장 낮이 짧고 가장 밤이 긴 동지에 이르렀다
나는 기나긴 어두운 밤이 싫고 어떤 땐 미치도록 아침이 기다려 진다
동지점(冬至點, winter solstice)은 지구의 자전축이 태양 에서 가장 멀어지는 점을 말한다.
천문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태양이 남회귀선(남위 23.5°) 에 있을 때
적위가 -23.5° 일 때
적경이 270° (또는 18시) 일 때
태양의 황경이 270° 일 때
북반구에서는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을 때이다.
이 사건은 하늘에서 태양의 존재가 역전 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태양신의 출생이나 부활에 대한 개념이 일반적이었으며
동지를 기반으로 한주기 달력을 사용한 문화에서 "다시 태어난 해" "삶"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여 동짓날을 축하했다 한다.
문명사회라서 요즘의 밤은 낮처럼 밝고 활동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백년 천년을 산다해도 밝은 낮이 지나 어둠이 세상을 둘러싼 밤에는 어떤 활동도 제약 받는다
관공서의 일도 볼 수 없고 낮에만 문을 여는 가게에도 갈 수 없다 정원의 유실수 가지치기도 밤엔 할 수 없다
길을 가더라도 어둠에 싸여 알지 못하는 길을 가는 것은 불안하고 위태롭다
사람은 밝은 낮에 활동하고 살아야 한다
젊은 날엔 어른들이 동지에 팟죽을 대접 할 때면 늘상 하시던 말씀이 이제 팥죽도 먹었고 한살 더 먹었구나 라는 말씀의 깊은 뜻을
이제야 그뜻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오늘 부터 어두운 밤은 짧아지고 밝은 낮은 길어진다
기나긴 밤의 장막이 오늘을 기점으로 걷히기 시작하는 날이라는 말씀이다.
어둠의 절정을 넘어서야 밝은 시작이 있다는 뜻이다
그것이 한살 더먹었고 새해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새해 새로운 시작의 팡파레를 울리고 힘찬 북소리에 맞춰 새로운 행진을 시작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