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Death - Christina Rossetti -
The curtains were half drawn, the floor was swept
And strewn with rushes, rosemary and may
Lay thick upon the bed on which I lay,
Where through the lattice ivy-shadows crept.
He leaned above me, thinking that I slept
And could not hear him; but I heard him say:
"Poor child, poor child:" and as he turned away
Came a deep silence, and I knew he wept.
He did not touch the shroud, or raise the fold
That hid my face, or take my hand in his,
Or ruffle the smooth pillows for my head:
He did not love me living; but once dead
He pitied me; and very sweet it is
To know he still is warm though I am cold.
죽은 뒤
- 크리스티나 로세티 -
커튼이 반쯤 걷혀 있고 청소한 마루에는
골풀이 뿌려져 있었다. 로즈메리와 산사나무꽃
내가 누운 침대 위에 두텁게 깔려 있고
문창살로 담쟁이 그림자들 기어갔다.
그가 내 위에 몸을 구부렸다. 내가 잠들어
그의 말 듣지 못하는 줄 알았지만 내겐 그의 말이 들렸다.
"불쌍한 것, 불쌍한 것;" 그가 돌아서고 나자
깊은 침묵이 흘렀고, 나는 그가 우는 걸 알았다.
그는 수의를 만지거나 내 얼굴을 가린 천을
들어올리지 않았고 내 손을 쥐지도 않았으며
내 머리를 누인 반듯한 베개는 (쥐지 아니하여) 주름지지 않았다.
살아 있을 때 그는 날 사랑하지 않았다. 이제 죽고 나니
나를 불쌍히 여겼다; 마음이 아주 좋다.
나는 차갑지만 그가 아직 따뜻한 걸 알게 되니.
blacksilk`s Notes may: 산사나무꽃.
ivy-shadows: 담쟁이 그림자.
shroud: 수의.
pitied: (=pity)동정하다. 불쌍하게 여기다.이 詩는 로세티의 "내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 詩와 같이 사후에 관한 상상이나 환상을 그린 詩로 동서고금을 통해 사람과 자연의 섭리인 시간과의 관계에서 죽음이라는 명제에
관하여 깊은 관심과 고찰을 볼수 있다. 또한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의 냉정함에도
불구하고 "불쌍한것" 이라는 동정에도 마음을 열어 마음이 좋아지는 여인을 통해
어쩌면 사람은 모두 안타깝고 불쌍한 존재로 보는 로세티의 시각을 보여주기도 한다.석가탄신 불기2556년을 맞아 무상(無常)이라는 말을 새기게 한다
이 세상의 모든것은 변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 라는 뜻인데
모든 존재를 주관하는 자는 바로 "나" 이고 나의 실체는 마음이며
그 마음을 바르게 들여다 보기를 가르치신다.
나와너 주객관을 떠나 만물을 바라보고 내마음을 바로 본다면 "생 과 사" 라는 것도
그 실체가 아니며 그냥 하나의 현상일 뿐이라 생각해보면 모든 고(苦)-괴로움- 는 쉽사리
넘어설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Christina Rossetti 크리스티나 로세티(1830 -1894)영문학사에서 아주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는 여성 시인 가운데 하나. 환상시, 종교시, 어린이를 위한 시 등,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화가이자 시인인 댄티 게이브리얼 로세티(Dante Gabriel Rossetti)의 누이동생이었다. 17세에 할아버지가 내준 시집에 벌써 재능이 엿보였다. 경제적으로는 매우 궁핍한 생활을 했다. 평생 어머니를 도와 집안을 돌보면서 종교적 명상과 시 쓰기에만 전념했다. 영국교회 고교회파 신도였던 그녀는 약혼자가 카톨릭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기도 했다. 오빠가 삽화를 그려 넣은 <요귀시장 외 Goblin Market and Other Poems>(1862)와 <왕자의 편력 외 The Prince's Progress and Other Poems>(1866)를 출판하여 좋은 평을 받았다. 아서 휴즈가 삽화를 그린 <동요집 Nursery Rhyme Book>(1872; 1893)은 19세기 아동도서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1871년에 그레이브스 병에 걸렸지만 신앙의 힘으로 버티면서 꾸준히 창작에 몰두하여 여러 시집들과 함께 1885년에는 운문과 산문을 섞은 일기체의 <시간은 유수같이 Time Flies>를 낸다. 앨프리드 테니슨을 계승할 유망한 계관시인 후보로 여겨졌으나 1891년에 암에 걸려 고생하다 1894년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녀는 늘 영혼의 순수성을 추구하면서 겸허하고 고요하게 성녀 같은 삶을 살았지만 가슴 밑바닥 한편에는 열정적이고 관능적인 기질, 예리한 비판적 감수성, 유쾌한 유머감각이 자리잡고 있던 시인이었다.Her most important works:Goblin market and other poems - 1862
The prince's progress and other poems - 1866
Commonplace and other short stories - 1870
Sing-Song: A nursery rhyme book - 1872
Seek and find - 1879
A pageant and other poems - 1881
Called to be saints: The minor festivals 1881
Time flies - 1888
Poems 1888 - 1890
The face of the deep - 1892
Verses - 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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