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es 는 Dust 와 함께 여운을 주는 단어이다
Ashes 는 물건이든 시신이든 물질이 타고 남은 재를 뜻한다 그래서 유골의 재란 의미도 포함한다
Dust 는 먼지 가루 흙 재 등을 뜻하며 목사나 신부들이 망인의 시신을 안장할때 사용하는 유명한 귀절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Ashes to Ashes, Dust to Dust)" 라는 귀절은 구약성서에서 언급되어 있다.
한때는 셀린 디옹의 cd가 새로 발매되는 즉시 구매하고 열열히 좋아하던 여인의 목소리였다 세상에서 변치 않는 것은 없는 것처럼 식상하고 소원해졌으나 지금도 간혹 세린 디옹의 노래는 여전히 역시 매력적이다 오늘 소개하는 노래는 영화 "Deadpool 2"의 ost로 무거운 가사를 정중히 해석하며 원숙하게 이끌어 가는 그녀의 매력에 찬 보칼을 느낀다
이 노래의 내용은 사람이 죽음으로 시신이 재가된 상황에서 살아 있는 사람이 할 말도, 할 수 있는것도 없는
무력함과 절망 그리고 신은 우리에게 무슨 위로와 구제를 줄 수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동양의 정서는 망자의 영혼에 중심을 두나 서양의 정서는 신(기독교적인 하나님)에 중심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죽음 앞에서 살아 있는 사람이 절망하는 것은 양자 공히 같다.
그것 보다 더 생생하게 살아 있는 수원의 연화장에서 장모님을 불살라 보내드릴 때의 기억이다.
그 때의 심정은 아래 가사 내용과 꼭 같은 마음이요 감정이었다.
Celline Dion - Ashes (재)
What's left to say?
These prayers ain't working anymore
Every word shot down in flames
What's left to do with these broken pieces on the floor?
I'm losing my voice calling on you
할 말이 뭐가 있다는 말인가?
이 기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한마디 한마디가 불길에 휩싸여
바닥에 남겨진 이 부서진 유골의 조각들 앞에 무슨 할 일이 있다는 말인가?
당신을 부르는 내 목소리를 잃어 가고있어
'Cause I've been shaking
I've been bending backwards till I'm broke
Watching all these dreams go up in smoke
나는 공포에 떨고 있었으니까
내 몸이 부서질때 까지 내 몸은 뒤틀리고
이 모든 꿈들이 연기 속에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Let beauty come out of ashes
Let beauty come out of ashes
And when I pray to God all I ask is
Can beauty come out of ashes?
아름다움이 재에서 나오도록 하라.
아름다움이 재에서 탄생하도록 하라.
그리고 신을 향한 나의 기도에서 내가 바라는 것은
아름다움이 재에서 나올 수 있을까?
Can you use these tears to put out the fires in my soul?
'Cause I need you here, woah
당신은 내 영혼의 불을 끄는데 이 눈물들을 사용할 수 있나요?
그래서 당신이 여기에 지금 필요해, 아!
'Cause I've been shaking
I've been bending backwards till I'm broke
Watching all these dreams go up in smoke
나는 공포에 떨고 있었으니까
내 몸이 부서질때 까지 내 몸은 뒤틀리고
이 모든 꿈들이 연기 속에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Let beauty come out of ashes
Let beauty come out of ashes
And when I pray to God all I ask is
Can beauty come out of ashes?
아름다움이 재에서 나오도록 하라.
아름다움이 재에서 탄생하도록 하라.
그리고 신을 향한 나의 기도에서 내가 바라는 것은
아름다움이 재에서 나올 수 있을까?
Can beauty come out of ashes?
아름다움이 재에서 탄생할 수 있나요?
이 노래를 들으면 떠 오르는 것은 인자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소리 없이 나를 응원 하시던 장모님이다.
장모님은 수원 연화장에서 승화 하셨다
다리에 힘이 빠져 허둥거리는 아내를 안듯이 껴안고 승화원을 걷던 때
많은 이들의 애통한 마음을 위로 하듯이 승화원에 줄지어 서 있는 시비(詩碑)들을 잊을 수 없다.
승화원 현무암에 새겨진 시(詩) 6 편을 모두 올립니다
가신 이에게 - 이해인 수녀 시인 -
감꽃 같은 얼굴로
바람 속에 있었습니다..
춥고 어두운 땅 밑에 누워
하얗게 사위어가는 당신
지금은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당신이
살아 있는 이들보다 더 깊고 맑은 영혼의 말을 건네주십니다..
말은 나비가 되어 나의 하늘에서 춤을 추고
그것은 또 꽃이 되어 내 마음 밭에 피고
하나의 별이 되어 어둔 밤을 밝힙니다..
시시로 버림받고 시시로 잊혀지는 당신의 목쉰 소리는
이승과 저승을 잇는 바람 같은 기도가 되어
내가 믿지 않은 사랑하지 않은
잃어버린 시간들을 울게 하고 있습니다.
스산한 바람이 눈물을 뿌려
꽃도 피지 않은 당신 무덤가에 오면
살아서도 조금씩 내가 죽어가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당신이 누운 어둠의 골짜기 강 건너 저편엔
순간마다 촛불 켜는 누군가의 큰 손이
새벽종을 치는 이의 흰 옷자락이 너울대고 있습니다
* * *
귀촉도(歸蜀途) - 서정주 -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신이나 삼아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굽이 은하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 * *
소연가 (小戀歌) - 서정주 -
머리에 石南꽃을 꽂고
내가 죽으면
머리에 石南꽃을 꽂고
너도 죽어서……
너 죽는 바람에
내가 깨어나면
내 깨는 바람에
너도 깨어나서......
한 서른 해만 더 살아 볼꺼나.
죽어서도 살아나서
머리에 石南꽃을 꽂고
한 서른 해만 더 살아 볼꺼나.
* * *
새 - 천상병 -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가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마리 새.
* * *
귀천 - 천상병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 *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 김소엽 -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죽음은 영원한 쉼표,
남은 자들에겐
끝없는 물음표,
그리고 의미하나
땅 위에 떨어집니다
어떻게 사느냐는
따옴표 하나,
이제 내게 남겨진 일이란
부끄러움 없이 당신을 해우할
느낌표만 남았습니다.
* * *
Celine Dion - Ashes
Celine Dion - Ashes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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